얼마 전 황당한 일을 당했다.
지메일은 업무 용도나 몇몇 중요 용도로만 사용해서 자주 들여다보지 않는데 오늘 확인할 게 있어서 지메일을 열어보니 페이스북에서 몇 백 개의 메일이 와 있는 거다.
내 페이스북 계정은 지메일로 가입한 게 아니기 때문에 페이스북에서 지메일로 메일이 올 일이 없는데 말이다.
뭔가 하고 자세히 보니 Htayhtay Yi라는 처음 보는 이름의 사람에게 보낸 거였다.
그 얘기는 저 Htayhtay Yi라는 정체불명의 인간이 내 지메일 주소로 페이스북에 가입 해서 사용 중이라는 얘기였다.
지메일 계정을 해킹 당했나 싶어서 체크해 봤지만 중간에 비밀번호를 변경했던 적도 있고 해서 정확히 확인할 수가 없었다.
어쩌면 비밀번호 바꾸기 전에 이메일이 털렸던 걸 수도…
프로필 사진이나 친구 요청 온 리스트들 보면 동남아 쪽 인간 같은데 왜 남의 이메일 주소로 페이스북에 가입을 한 건지 모르겠다.
이메일 주소 만드는데 돈 드는 것도 아니고.. 하여간 황당할 따름.
기분 같아선 페이지 가서 욕이라도 해주고 싶지만 어느 나라 인간인지도 모르고 한국어 못 알아먹을 테니 패스하고 일단 해결부터 해보자.
페이스북에서 온 알림 메일 하단에 보면 ‘이 이메일 주소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든 게 아니라면 알려달라’는 링크가 있다.
please let us know 부분을 클릭.
그럼 위와 같은 화면이 뜨고 ‘계정 비활성화’ 버튼을 클릭하면 상황 종료.
이제 내 이메일 주소를 도용해 페이스북에 가입했던 Htayhtay Yi의 계정은 막히게 된다.
개놈시키.
이 일을 계기로 그동안 안일하게 생각하던 계정 보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중요한 서비스에는 2단계 인증을 설정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