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크 송탄식 부대찌개 밀키트를 먹어 봤다.
만 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고 약 1.5kg으로 꽤 묵직한데, 햄이나 소시지가 많아서 그런 건 아니고 육수 무게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양념장만 들어 있어서 물 붓고 끓여 먹는 방식이 아닌 양념 된 육수가 들어 있는 밀키트이기 때문.
일단 재료들을 풀어놓고 구성을 살펴보면 맛보기 전부터 실망스러운 포인트들이 보이는데, 가장 심각한 건 스팸이 없다.
진짜 스팸이 아니더라도 부대찌개 맛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통조림 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빠진 거다.
그리고 소시지도 돼지고기보다 닭고기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간 싸구려 소시지다. (나중에 찾아보니 닭고기 69%, 돼지고기 16% 짜리였다.)
솔직히 닭고기 69%짜리 소시지는 평소대로면 누가 줘도 안 먹는다. 당연히 맛없고 부대찌개에 넣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떡이 너무 많다.
떡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지만 국물이 탁해져서 부대찌개엔 어울리지 않는 재료다.
또 대파는 너무 적고 양파는 많은 것도 문제. 둘의 양이 바뀌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김치도 별로인데 맛김치인 건 그렇다 쳐도 깍두기 같은 무가 들었다. 부대찌개에 깍두기라니…
사리면도 농심보다 오뚜기 라면사리가 더 나은 등 따지자면 더 있지만 이쯤하고 그래서 피코크 송탄식 부대찌개의 맛은?
예상대로 맛없다.
위에서 말했듯 재료 구성부터 이미 문제였지만 남은 희망이었던 육수마저도 밋밋하고 맛이 없다.
앞으로 부대찌개는 귀찮더라도 재료 사서 직접 해 먹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