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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이사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블로그 이전

4-5일 정도 고생한 끝에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블로그 이전을 마쳤다.

2004년 태터툴즈부터 텍스트큐브를 거쳐 2008년 티스토리로 옮긴 지 17년 만이다.

그동안 쌓인 데이터도 방대하고 티스토리의 불친절한 백업 방식과 워드프레스와의 구조 차이로 섬네일 이미지 등 몇 가지는 포기하거나 노가다 작업이 필요했지만 다행히 크리티컬한 문제는 없었다.

가입형 블로그인 티스토리에서 설치형 워드프레스로 다시 돌아온 데는 몇 가지 계기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2022년 발생했던 카카오 서버 다운 사태였다.

카톡부터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가 마비됐었고 여기엔 티스토리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다른 카카오의 서비스들에 비해 티스토리의 복구는 상대적으로 느렸고, 카카오의 공식적인 사과나 공지에도 티스토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결국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며칠이 걸렸고, 그때 처음으로 ‘현타’가 왔다.

블로그에 20년 가까이 쌓아온 내 기억과 기록들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릴 수도 있다는 불안함과 내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종속된 서비스에 대한 무력함.

그에 더해 카카오에게 티스토리는 돈도 안되는 우선순위 최하위에 있는 서비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에 언제든 버려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당시 15년가량 써오던 티스토리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마음먹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렇게 어영부영 몇 년이 지났고 올해 카카오에서 다음을 분사시킨다는 소식을 접했다.

말이 분사지 사실상 카카오에게 버려지는 것과 다름없고 티스토리도 다음에 편입돼서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분사 후 다음이 오히려 잘 되는 기적이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지만, 공지에 댓글을 막아버리는 등 최근 티스토리 운영하는 꼴을 보면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티스토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조만간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이전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나 과정에 대한 글을 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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