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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만두 왕십리직영점

왕십리역 7번 출구 앞 제법 큰 상가 자리가 한동안 비어 있다 인테리어 공사를 하길래 뭐가 들어올까 했는데 아담만두라는 만둣집이 생겼다.

한 여름에 만둣집 오픈하는 건 타이밍이 별로 안 좋지 않은가 싶기도 했지만 궁금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키오스크
주방 입구 좌우로 위치한 퇴식구와 배식구
반대편엔 단무지, 김치 셀프바와 종이컵이 비치.

매장 내부는 만둣집치고 그렇게 좁은 건 아니었는데 테이블 배치를 비효율적으로 해서 자리가 몇 개 없었다.

거기다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배식구와 퇴식구를 통해 음식을 직접 받아 가고 반납하는 올 셀프 시스템으로 운영해서 홀을 관리하는 직원이 따로 없었다.

즉, 자리 안내 같은 게 없어서 손님이 자기 마음대로 앉다 보니 안 그래도 몇 자리 없는데 혼자 온 손님이 4인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자리가 애매한 상황이면 직원이 테이블을 분리해서 손님을 안내해 주는 등의 교통정리가 필요한데 주방 안에 세 명이나 있는데도 아무도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가게 안내도 없이 임의로 합석하기도 그래서 2인 테이블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렸다.

고기굴림만두 (10개 6,000원)
김치교자만두 (8개 6,000원)
쫄면 (7,000원)

그렇게 자리를 잡고 고기굴림만두, 김치교자만두와 쫄면을 주문했다.

먼저 김치교자만두를 먹었는데 원래부터 김치만두를 안 좋아하긴 하지만 김치 맛도 너무 안 나고 그냥 밋밋해서 별로였다.

사실 내가 김치만두를 안 좋아하는 이유가 김치가 들어갔기 때문이 아니라 반대로 김치만두라고 해놓고 김치가 너무 적게 들어가서 김치 맛도 제대로 안 나고 이도 저도 아닌 맛이기 때문인데, 시중에 파는 김치만두들이 대부분 그렇고 여기도 마찬가지였다는 얘기다.

그나마 다행인 건 여기 간장이 짜지도 않고 맛있어서 간장에 푹 찍어서 간장 맛으로 먹었다.

고기굴림만두는 김치교자보다 낫긴 한데, 마찬가지로 내가 안 좋아하는 포인트인 무말랭이가 여기도 너무 많이 들어갔다.

도대체 왜 대부분의 만둣집에서 파는 고기만두에는 ‘고기’는 별로 안 씹히고 무말랭이만 씹히는 건지 예전부터 불만이었다.

고기만두면 고기가 많아야지 왜 무말랭이가 더 많이 들어가냔 말이다. 그럴 거면 이름을 ‘무말랭이만두’라고 하던가.

그래서 난 어지간한 분식집이나 시장 만두보다 무말랭이가 별로 안 들어간 대기업 냉동만두를 더 좋아한다. 적어도 무말랭이만 씹히진 않으니까.

마지막으로 쫄면은 양념장 80%에 면발 20%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양념장이 내 취향은 아니었고 면도 내 기준엔 좀 덜 삶아서 다소 질겼다.

매콤+새콤+달콤의 밸런스에 참기름으로 고소함을 더한 맛이어야 하는데 빙초산 같은 신맛만 강하게 올라오고 참기름도 안 뿌려준다.

애초에 기대치를 낮게 잡고 갔고, 맛도 딱 그 정도였던 것 같다.

하지만 가격대는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돈 아깝다는 생각까지 들지는 않았다.

음식과 별개로 자리 안내 등의 홀 관리 미흡은 아쉬운 부분으로 빠른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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