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다녀왔던 중랑캠핑숲 가족캠핑장 후기.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이 가능한데 처음 들어가 보면 종류가 이것저것 많고 설명도 부족해서 뭐가 뭔지 좀 헷갈린다.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 테이블과 의자 + 바베큐 그릴이 제공되는 ‘일반 바베큐'(4~8인 / 오전 or 오후 5시간 이용)
- 텐트 + 테이블과 의자 + 바베큐 그릴이 제공되는 ‘제2 바베큐'(12~14인 / 오전 or 오후 5시간 이용)
- 텐트 + 테이블과 의자 + 바베큐 그릴이 제공되는 ‘단체 바베큐'(8~10인 / 11:00~21:00 이용)
- 텐트 및 캠핑 용품 + 바베큐 그릴 및 식기 세트 + 주차 공간이 제공되는 ‘커플/가족 바베큐'(4~6인 / 11:00~21:00 이용)
- 커플/가족 바베큐의 고급형인 ‘럭셔리 바베큐’
- 럭셔리 바베큐의 숙박형인 ‘글램핑'(4~6인 / 13:00~익일 11:00 이용)
- 텐트 칠 공간 + 주차 공간만 제공되는 ‘오토 캠핑 사이트'(4~6인 / 13:00~익일 11:00 이용)
이 중 우리가 이용한 건 ‘커플/가족 바베큐’로 고기 등 바베큐 재료만 준비해 가면 텐트부터 식기 세트까지 기본적인 캠핑 및 조리도구가 제공되고 이용 시간도 넉넉해서 당일치기로 바베큐 해 먹고 캠핑 분위기도 내기에 적합하다.
이용 요금은 4인 기준 10만 원이고 우린 5명이라 5천 원 추가금을 냈다.


중랑캠핑숲 바로 옆에 경의중앙선 양원역이 있어서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성이 좋고 1번 출구 앞에는 우리농산물식자재마트(구 양원마트)가 있어서 가기 전 필요한 물품을 사기도 좋다.
우리는 여기서 술이랑 음료수, 쌈채소 등을 구입했다.

입구에 있는 안내소에서 일종의 체크인을 하는데 예약자 이름을 대면 바로 확인이 가능해야 정상일텐데 직원이 한참을 헤맨다.
나중엔 전화번호도 물어보고 그래도 못 찾아서 어떤 캠핑 예약했냐고 물어보는데 보통 예약자 이름만 대면 되는데 캠핑 상품명까지 기억할 리가…
뭔가 예약이 잘못됐나 불안함이 들 때쯤 ‘아~ 커플 바베큐 하셨구나.’라며 드디어 찾아내는데 성공하심.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사이트를 배정 받고 도착해보니 우리가 이용한 커플/가족 바베큐는 9-1부터 9-4까지 4곳만 있는 것 같았다.
차는 텐트 옆 전용 주차 공간에 세우면 돼서 짐 꺼내기는 편하고 좋은데 주차 공간 끝의 야외 테이블은 위치상 사용하기가 어려워서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텐트 내부에 테이블과 캠핑 의자, 가스버너, 식기 세트 등이 있다.
그런데 의자가 4개뿐이었다. 5명이라 추가금도 냈는데 왜 의자를 4개밖에 안 주지?
다시 안내소에 가서 직원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원래 안 준다고 필요하면 매점 가서 대여해 쓰란다.(대여비 10,000원)
그럼 추가금 5천 원은 왜 받은 거지?(입장할 때 인원 체크도 안 해서 호구 된 기분만 듦)
그게 여기 룰이라니 어쩔 수 없지만 숙박업소에서도 인원 추가하면 이불은 주듯이 인원수 맞춰서 의자 정도는 줘야 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제공된다고 했던 전기릴선도 없었는데 전기 쓸 일이 없어서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역시 아쉬운 부분.
일단 짐 풀어 놓고 캠핑장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해 보기로 했다.

럭셔리 바베큐는 텐트 밑에 데크가 깔려있고 용품이 좀 더 고급인 것이 커플/가족 바베큐와의 차이인데 주로 커플들이 이용하는 것 같았다.

직접 텐트 등 캠핑 용품을 가져와서 이용하는 오토캠핑 사이트 공간이 가장 많았는데 테크가 깔린 곳과 깔리지 않은 곳이 있다.

최대 10명이 이용 가능한 단체 바베큐 사이트로 야외 일체형 4인 테이블과 텐트 내에 4인 테이블+의자가 제공된다.
일반 바베큐나 제2 바베큐보다 독립적인 공간이 제공돼서 인원이 많다면 이쪽을 이용하는 게 좋을 듯 하다.

일반 바베큐는 4인 테이블 단위로 이용 가능하지만 여러 테이블이 모여있어서 통으로 빌려서 단체 모임이나 행사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것 같다.(이날도 무슨 동호회에서 단체로 와서 음악 틀고 야유회 분위기였다.)





한 바퀴 산책을 끝내고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먹었다.
똑같은 라면이어도 밖에서 먹으면 더 맛있어지는 마법..


라면 먹고 매점 구경도 해봤는데 라면 종류가 다양한 게 인상적이고 외부 음식은 전자레인지 사용료 개당 200원이 붙어서 햇반 5개 돌리느라 천 원 들었다.
숯과 석쇠도 판매하는데 비싸기 때문에 쿠팡에서 미리 구입해 갔다.(가격 차이 2배 이상)

오후 5시쯤 돼서 바베큐를 시작했다.
참고로 토치는 제공되는데 점화 기능이 없는 거라 라이터를 준비해 가는 게 좋다.
우린 모두 비흡연자라 라이터가 없어서 가스버너 불을 이용해 붙였다.

메인 메뉴로 문경약돌돼지 목살과 삼겹살을 준비했다.


내가 고기 굽는 동안 막내는 된장찌개 조리.


먹을때 마다 느끼지만 문경약돌돼지는 비싸지만 맛은 있다.








바베큐 해 먹고 쉬다가 8시쯤 정리하고 일어났다.
중랑가족캠핑장은 2010년 개장해서 올해 1월에 리뉴얼 했다고 하는데, 전체적으로 세월이 느껴지긴 하지만 깔끔한 편이고 매점, 식기세척장 등 편의시설도 잘 되어있다.
하지만 바베큐 하는 근처에서 먼지 날리게 청소를 하는 등 전문성이 부족한 직원 응대와 운영, 추가금만 받고 아무것도 추가 되는 게 없는 야박한 서비스 등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서울 도심 속에서 바베큐와 캠핑 감성에 숲 속 힐링까지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올만한 가치가 있었다.
가을 되고 날 좀 시원해지면 가족들과 다시 한번 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