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 게이 밴드 가위 자매의 데뷔 앨범.
밴드명인 Scissor Sisters는 레즈비언 체위 중 하나를 뜻하는 속어인데, 여자 둘이 다리를 서로 엇갈리게하는(가위처럼) 자세를 뜻한다.
이렇듯 밴드명부터 시작해서 남자 멤버 넷 전원이 게이라는 사실은 이런 쪽에 혐오감을 가진 사람들에겐 시작부터 비호감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들이 우리와 가위치기를 하자고 나온 게 아니라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나온 것이므로 선입견을 버리고 음악 자체로 평가를 해야 옳지 않겠는가.
이들의 음악은 디스코/글램을 적극 수용하고 있는데 첫 곡 Laura에서 살짝 분위기를 잡은 후 Take Your Mama에서 본격적으로 디스코 본색을 드러낸다.
그 다음엔 핑크 플로이드의 Comfortably Numb을 뿅뿅거리며 디스코로 리메이크해서 정신을 빼놓더니 그 다음 곡 Mary에서 뜬금없이 발라드를 들려준다.
그 뒤로 다시 흥겨운 리듬의 연속.
개인적으로 노골적인 디스코 사운드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Take Your Mama나 Better Luck, It Can’t Come Quickly Enough정도의 곡들은 무척 좋다.
덥고 짜증나는 여름날 듣기 제격인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