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너바나와 90년대 얼터씬 라이벌 관계였던 펄 잼의 패기에 찬 데뷔작.
라이벌이라곤 해도 두 팀의 음악과 커트 코베인, 에디 베더는 서로 너무나 달랐다.
두 팀 간의 지겨운 비교와 갈등에 관한 기록들은 논문을 써도 될 만큼 널려있으니 각설하기로 하고 이 앨범이 정말로 ‘끝내주는 앨범’이란 게 중요하다.
앨범 전체 곡 하나하나가 정말 ‘끝내주는 에너지’로 똘똘 뭉쳐있다.
젊음의 열정과 폭발할 듯한 에너지, 그리고 기성세대와 사회의 삐뚤어진 모습에 대한 분노가 응축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무절제하게 마냥 뱉어내는 게 아니라 꾹꾹 눌러 담는 듯이 표현하여 불안정하면서도 가슴한편에 구멍을 뚫는듯한 시원한 느낌을 준다.
난 펄 잼의 음악에 있어 에디 베더의 보컬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만약 이 앨범의 노래들을 에디 베더가 아닌 다른 사람이 불렀다면 절대 지금의 펄 잼은 없었을 거라 본다.
그렇다고 에디 베더가 엄청난 가창력을 가진 보컬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 앨범에서 에디 베더의 목소리를 대신할 만한 사람은 없다.
이 앨범의 에너지를 정말 좋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