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2025-10-01 관람

‘어쩔수가없다’가 5년 만에 왕십리 CGV에서 본 영화가 됐다.

재미가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없다고 하기도 뭐한 영화였는데 결국 드는 생각은 ‘박찬욱 표 기생충’이다.

치킨 퀘사디아 완성
치킨 퀘사디아 완성
치킨 퀘사디아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치킨 퀘사디아.

피자보다 담백하고 쫀득해서 맛있다.

다음엔 새우 퀘사디아를 해 먹을 계획.

노브랜드 파 돈코츠라멘

이마트에서 산 노브랜드 파 돈코츠라멘 후기.

오리지널과 파 두 가지가 있는데 가격도 같기 때문에 파 버전으로 선택했다.

2인분에 2,280원으로 봉지 라면 가격밖에 안 되는 저렴한 라멘이지만 나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일본의 이츠키 푸드 OEM으로 근본 있는 제품이다.

면과 분말스프, 오일로 구성되어 있고 2분 정도 면만 삶아서 분말, 오일 넣고 섞어 먹으면 돼서 일반 라면보다 조리가 빠르고 간단하다.

물을 800~900ml 넣으라고 해서 850ml 넣었는데 끓이고 나니 국물이 좀 부족해서 900ml를 꽉 채우는 게 좋을 것 같다.

다행히 국물이 적었는데도 짜진 않았다.(일본 라멘 기준에서)

맛은 예상한 대로의 인스턴트 돈코츠 라멘 맛인데, 돈코츠 라멘 특유의 꼬릿한 맛이 거의 없다.

그 꼬릿꼬릿한 맛과 향 때문에 돈코츠 라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걸 기대하고 먹으면 실망할 만한 맛이다.

하지만 반대로 돈코츠 라멘의 꼬릿한 풍미를 싫어하는 한국인들도 많기 때문에 거의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라고 할 수도 있다.

오일이 들어 있어서 돈코츠 라멘의 기름진 비주얼은 그럴듯하게 나오지만, 꼬릿한 맛이 거의 없어서 돈코츠 라멘보다는 오히려 사리곰탕면에 더 가까운 맛이다.

우리나라에 판매할 제품이라 의도적으로 맛을 조절한 건지 원래 이런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꼬릿한 일본 돈코츠 라멘의 풍미를 기대한다면 비추천, 사리곰탕면을 좋아한다면 좀 더 진한 맛이라 추천할 만하다.

피코크 송탄식 부대찌개
피코크 송탄식 부대찌개 밀키트.
피코크 송탄식 부대찌개
개봉
피코크 송탄식 부대찌개 구성
떡, 대파와 양파, 김치, 소시지와 햄, 사리면, 치즈, 육수로 구성.
사리면과 치즈를 제외한 재료들을 넣고-
육수를 붓고 끓여준다.
피코크 송탄식 부대찌개
끓기 시작하면 사리면과 치즈를 넣어준다.
피코크 송탄식 부대찌개 완성
끓이면서 먹을 수 있게 휴대용 가스버너로 옮겼다.

피코크 송탄식 부대찌개 밀키트를 먹어 봤다.

만 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고 약 1.5kg으로 꽤 묵직한데, 햄이나 소시지가 많아서 그런 건 아니고 육수 무게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양념장만 들어 있어서 물 붓고 끓여 먹는 방식이 아닌 양념 된 육수가 들어 있는 밀키트이기 때문.

일단 재료들을 풀어놓고 구성을 살펴보면 맛보기 전부터 실망스러운 포인트들이 보이는데, 가장 심각한 건 스팸이 없다.

진짜 스팸이 아니더라도 부대찌개 맛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통조림 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빠진 거다.

그리고 소시지도 돼지고기보다 닭고기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간 싸구려 소시지다. (나중에 찾아보니 닭고기 69%, 돼지고기 16% 짜리였다.)

솔직히 닭고기 69%짜리 소시지는 평소대로면 누가 줘도 안 먹는다. 당연히 맛없고 부대찌개에 넣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떡이 너무 많다.

떡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지만 국물이 탁해져서 부대찌개엔 어울리지 않는 재료다.

또 대파는 너무 적고 양파는 많은 것도 문제. 둘의 양이 바뀌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김치도 별로인데 맛김치인 건 그렇다 쳐도 깍두기 같은 무가 들었다. 부대찌개에 깍두기라니…

사리면도 농심보다 오뚜기 라면사리가 더 나은 등 따지자면 더 있지만 이쯤하고 그래서 피코크 송탄식 부대찌개의 맛은?

예상대로 맛없다.

위에서 말했듯 재료 구성부터 이미 문제였지만 남은 희망이었던 육수마저도 밋밋하고 맛이 없다.

앞으로 부대찌개는 귀찮더라도 재료 사서 직접 해 먹는 게 좋겠다.

랭스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랭스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700ml 40%
9,900원이란 말도 안되는 가격이지만 위스키 원액 99.9%, 알코올 40%인 진짜 스카치 위스키다.
랭스 위스키 하이볼
하이볼 제조

랭스 위스키는 예전에 저녁 먹으면서 콜키지로 한번 먹어본 게 전부였는데 이번에 하이볼용으로 한 번 더 사 봤다.

700ml 용량에 9,900원이란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이지만 엄연히 정식 스카치 위스키다.

참고로 랭스는 글렌고인, 탐두 등으로 유명한 이안 맥클라우드 제품이고 거의 똑같은 라벨 디자인에 Mild & Mellow라는 문구만 Smooth & Mellow로 다른 위스키가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해외판 Langs Smooth & Mellow를 기반으로 좀 더 저렴한 버전인 Mild & Mellow를 만들어 국내 한정으로 공급받는 것으로 추측된다.

하이볼용으로 산 거지만 맛이 궁금하니 니트와 온더락으로 먼저 조금씩 맛을 봤는데, 저가 위스키답게 알코올이 강하게 치고 올라올 거라는 예상과 달리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단맛이나 위스키 특유의 풍미도 거의 없었다. 약간의 바닐라 향 정도만 느껴지는 정도.

한마디로 별다른 개성도 존재감도 없는 느낌이었는데, 어차피 하이볼로 먹을 거라 상관없겠다 싶었지만 막상 만들어 먹어 보니 그게 또 아니었다.

하이볼로 인기 있는 짐빔이나 가쿠빈처럼 하이볼로 만들어도 그 술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맛과 향이 도드라져서 맛에 영향을 주는 것과 달리 랭스로 만든 하이볼은 그냥 밋밋한 맛이었다.

그래서 다음에 먹을 때는 일반 토닉워터 대신 진저에일 토닉을 사용해서 랭스 위스키의 부족한 풍미를 토닉으로 메꿔보자는 시도를 해봤는데 이게 적중했다.

한결 맛이 풍부해져서 결과적으로 더 맛있는 하이볼을 마실 수 있었다.

분명 칵테일용으로도 아쉬울 수 있는 위스키인 건 사실이지만 편의점에서 위스키도 안 들어간 가짜 하이볼도 한 캔에 4천 원씩 하는 판국에 위스키 원액 99.9%, 40%짜리 진짜 스카치 위스키를 9,900원에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랭스는 최소한 제값은 하는 위스키다.

개인적으로 어정쩡하게 벨스나 탈리스만 같은 저가 위스키로 하이볼 만드느니 차라리 랭스가 더 가성비도 좋고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도야짬뽕 포장 상태
포장 상태
도야짬뽕 국물
도야짬뽕 면
대부분 그렇듯 면은 따로 포장.
도야짬뽕
도야짬뽕 (10,000원)

오랜만에 집에서 짬뽕을 시켜 먹게 돼서 엄마가 지나가다 봤다는 도야짬뽕을 먹어보기로 했다.

직영점인 장안점도 배달 범위에 있었지만 배달 중식은 빨리 오는 게 생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집에서 더 가까운 중곡점에 주문했다.

다행히 뜨거운 상태로 도착했고 단무지도 재사용 걱정 없는 개별 포장인 점이 마음에 들었지만 짬뽕 국물 포장은 비닐이 깨끗이 제거되는 방식이 아니어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다.

짬뽕은 해물 베이스의 개운한 맛은 아니고 사골 베이스의 진하고 약간의 불맛이 가미된 고기 짬뽕 스타일로 맛도 무난하다.

하지만 삼선도 아닌 일반 짬뽕이 1만 원이란 비교적 비싼 가격인 데 비해 건더기가 부실하다.

고기 토핑은 좀 있지만 해물은 깐 조갯살과 오징어 몇 조각이 전부다.

그나마 몇 조각 안 되는 오징어도 거의 귀때기지만 그래도 질겅거리는 대왕오징어는 아니다.

맛은 나쁘지 않지만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게 도야짬뽕에 대한 내 결론이다.

이학갈비
이학갈비 입장
불판 뚜껑이 멋지다.
숯불을 붙여서 가져오는 게 아닌 손님 테이블에서 가스불로 숯에 불을 붙이는 방식을 사용한다.
숯에 불붙는 동안 세팅된 테이블.
양파 간장 소스
영양 부추 들어간 양파 간장.
녹차돼지목심왕갈비
녹차돼지목심왕갈비 (300g 23,000원 x 4인분)
숯불
숯불 준비됨. 숯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다.
녹차돼지목심왕갈비
2인분 올리면 딱 맞는다.
영양갈비탕
영양갈비탕 (17,000원)
된장찌개
된장찌개 (2,000원)
녹차돼지목심왕갈비
고기는 직원이 직접 구워준다.
2인분 더 올라갑니다.
녹차돼지목심왕갈비
예전엔 뼈에 식용 본드로 목살 붙여서 돼지갈비라고 속여 팔기도 했지만, 목살돼지갈비가 보편화된 요즘은 굳이 뼈를 붙이지 않고 나온다. 어차피 자를 거 뭐 하러 붙여.
녹차돼지목심왕갈비
후식냉면
후식냉면 (8,000원)

가족 모임으로 다녀온 이학갈비 면목점.

난 이번에 처음 가봤지만 면목동 주변에선 유명한 곳으로, 사가정역 2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고 2층이긴 하지만 매장이 상당히 크다.

9명 예약하고 갔더니 룸으로 안내받아서 가족끼리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까진 좋았는데, 에어컨 상태가 좋지 않았다.

천장형 에어컨이 하나 달려 있는데 여름에 불판 두 개를 식히기엔 출력이 부족했고 물도 한 방울씩 떨어졌다.

직원 아주머니에게 얘기하니 알고는 있는데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뭐 직원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

불 피우는 곳이 따로 없는 건지 손님 테이블에서 가스불로 숯에 불을 붙이는데, 이렇게 하는 곳은 오랜만이라 좀 실망스러웠고 숯도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돼지갈비의 원산지였는지 고기는 칠레산, 뼈는 프랑스산이었다.

물론 사전에 원산지를 확인하지 않은 나의 불찰이지만 1인분에 23,000원짜리 돼지갈비가 설마 수입산일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고기 잡내에 민감한 엄마가 처음 한 점 드시자마자 수입고기 냄새난다고 하셨을 때 아차 싶었다.(엄마는 원산지 모르고 드심)

다행히 다른 식구들은 그렇게 민감하지 않아서 (갈비 양념에 묻힌) 잡내를 딱히 느끼진 못했지만 고기가 좀 퍽퍽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

솔직히 양념 맛은 나쁘지 않고 닭가슴살과 돼지고기도 비계 없는 목살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 정도의 퍽퍽함은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이 수입산 돼지갈비가 2만 3천 원이라는 게 문제다.

내가 서울 돼지갈비 1티어로 꼽는 오륜정과 비교하면 국내산 사용하고도 가격은 1인분 2.1만 원으로 오히려 더 저렴하다.(맛도 더 나은 건 당연)

양념+고기+숯불을 종합해 봤을 때 돼지갈비의 맛은 평균 이상은 되지만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고 요약할 수 있겠다.

가격 대비 고기가 아쉬웠던 데 비해 반찬 쪽은 만족스러운 편이었는데, 우선 내가 좋아하는 양파 간장이 맛있다.

양파가 신선해서 아삭아삭하고 영양 부추까지 들어가서 더 좋았다. 나 혼자 한 대접 이상 먹은 것 같다.

상추 겉절이와 호박 샐러드, 명이나물 등 가짓수가 많진 않아도 대부분 맛있고 난 안 좋아하지만 가오리회 무침도 한 접시씩 나온다.

영양갈비탕이나 된장찌개, 후식 냉면 등 사이드 메뉴들도 모두 무난했다.

돼지 목살, 삼겹살 등 생고기 전문점은 직원이 구워주는 곳이 많아졌지만, 전통적인 메뉴인 돼지갈비는 아직 손님이 직접 구워 먹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양념 때문에 타기 쉽고, 익었는지 겉으로 구분하기도 쉽지 않은 돼지갈비가 굽기 더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학갈비는 직원이 모두 구워주기 때문에 고기 굽는 데 자신 없는 사람이라면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고기만 놓고 봤을 땐 분명 비싸다고 생각되지만, 반찬이나 직원 서비스 등이 일정 부분 포함되어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모두에게 좋다는 것이 이학갈비에 대한 내 결론이다.

물론 재방문은 없을 거다.

이가네떡볶이 포장
포장 상태. 식지 말라고 따뜻한 아이스팩(?)을 넣어 준 센스는 좋았지만, 코팅 처리 된 튀김 봉투를 뚫고 나온 기름이 심상치 않다.
이가네떡볶이 튀김
왕김말이 튀김(3,000원 x 2개) + 오징어 튀김(3,000원) + 고구마 튀김(2,000원) + 야채 튀김(2,000원)
이가네떡볶이 튀김
잘라 놓으니 많긴 한데 13,000원어치로 보이진 않는다.
이가네떡볶이
떡볶이 (6,000원)

이가네떡볶이는 오래 전에 밀키트로 한번 먹어 본 게 전부라 매장판은 이번에 처음 먹어봤다.

한양대점에서 배달시켰는데 더운 날씨임에도 식지 말라고 따뜻한 아이스팩(?)을 넣어준 것까진 좋았는데 튀김이 너무 기름에 절어있었다.

배달인 걸 감안해도 심각했는데 이미 튀긴 지 꽤 된 걸 낮은 온도에서 다시 튀겼는지 기름짐과 딱딱함이 공존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튀김용으로 보내준 샘표 진간장은 튀김용 조미 간장이 아니고 진짜 그냥 간장 맛이어서 찍어 먹을 게 못 된다.

떡볶이는 가래떡과 어묵 한 장 그리고 이가네떡볶이의 특징인 무가 들어있는데 밀키트로 먹었을 때처럼 무맛이 거의 나지 않았다.

달지도 않고 맵지도 않고 무맛도 안 나고 고추장 짠맛만 강하게 나서 별로 내 입맛엔 맞지 않았다.

양에 비해 가격도 너무 비싼데 이게 1.9만 원이면 몇천 원 더 주고 치킨을 먹는 게 현명한 선택일 것 같다.

장안동 행운돈까스 포장 상태
밥+반찬, 돈가스, 소스 각각 따로 포장해준다.
장안동 행운돈까스 포장 박스
돈가스 박스인데 캐릭터가 돈가스보다는 뭔가… 잘못된 캐릭터 디자인 사례에 소개 되어야 할 듯.
돈까스
돈까스(12,000원)
돈까스 곱빼기
돈까스 곱빼기 추가(16,000원)
밥과 반찬
밥과 반찬 구성. 입가심용으로 커피 사탕 두 개 넣어준 게 귀엽다.
돈가스 소스
소스. 곱빼기는 더 큰 소스통에 담아준다.
소스를 듬뿍 찍은 돈가스
돈가스는 괜찮은데 소스가 너무 달다.

집에서 반찬 없을 때 가끔 돈가스를 배달시켜 먹는데, 금화왕돈까스 면목점 에서 몇번 먹어 본 결과 고기가 너무 얇고 수입 고기치고는 가격도 비싸서 새로운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 결과 장안동에서 1986년부터 2대에 걸쳐 운영중이라는 행운돈까스를 발견해서 주문해봤다.

기본 돈가스랑 곱빼기를 하나씩 시켰는데 양이 넉넉해서 부모님과 셋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었다.

돈가스 고기는 국내산이고 두께는 경양식 스타일로 얇은 편이지만 금화왕돈까스처럼 종잇장 수준은 아니고 적당하다.

맛도 무난했는데 문제는 돈가스 소스가 너무 달다.

과일 단맛이 나는 옛날 스타일의 돈가스 소스인데 너무 달아서 부모님은 한번 찍어 드시고는 기겁을 하셨고 내 입에도 과하게 달았다.

웃긴 건 단맛 때문에 입가심하려고 집어 먹은 깍두기도 엄청 달다는 거다.

마침 냉장고에 오뚜기 돈까스 소스가 있는 게 생각나서 둘을 섞어 먹어보니 밸런스가 훨씬 좋아졌다.

오뚜기 돈까스 소스는 시큼한 맛이 너무 강해서 별로였는데 과한 단맛의 행운돈까스 소스와 섞으니 신맛과 단맛이 모두 적당해진 것 같았다.

돈가스의 완성도는 고기 질과 튀김 상태가 50%라면 나머지 50%는 소스가 좌우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운돈까스는 내기준엔 다소 아쉬운 돈가스였다.

수락휴 정식 개장 후 일반예약에 성공해서 7월 말에 다녀왔다.

자세한 예약 방법 및 팁은 [수락휴 예약 방법 정리 & 예약팁] 포스팅 참고.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4호선 불암산역에서 걸어 갈 수 있다.

불암산역은 좀 낯설었는데 알고 보니 예전 당고개역이 불암산역으로 이름이 바뀐 거였다.

고층 아파트들과 기와집들이 공존하는 이제 서울에선 보기 힘든 풍경도 낯설다.

수락휴 바닥 안내 사인

불암산역에서 수락휴까지는 약 1.5km 정도 되는데 1km 지점부터 바닥에 안내 사인이 있어 길 잃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 이정표가 보인다.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 입구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 입구

절 간판 4개가 몰려있는 건 처음 봤다. 무슨 절이 이렇게 많지?

어디선 수락휴라고 하고 또 어디선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이라고 해서 헷갈릴 수 있는데, 수락휴가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 내에 있는 숙박 시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락휴 전용주차장
수락휴 전용주차장

수락휴 주차장이 나오면 거의 다 도착한 거다.

수락휴
수락휴 도착.
수락휴의 슬로건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
수락휴 배치도.

수락휴에는 총 25개의 객실이 있는데 단순히 객실 번호만 있는 게 아닌 객실마다 이름을 지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체크인을 하기 위해 방문자 센터로 향한다.

수락휴 키
수락휴 객실 키

우리가 묵을 객실은 9호실 수락의 휴일로 개별동 2인실이다.(최대 3인)

방문자 센터에서 카페와 바로 옆에 있는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다.

수락휴 방문자 센터

방문자 센터 한쪽 벽면엔 각종 보드게임들과 LP판이 있는데 이용객은 대여할 수 있다.

루 리드의 트랜스포머, 데이빗 보위의 스타 지기 더스트

루 리드의 트랜스포머, 데이빗 보위의 스타 지기 더스트 앨범과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대여해서 객실로 이동했다.

수락휴 없샘
근심과 걱정을 없애준다는 ‘없샘’
수락휴 객실
수락휴 객실 통창
침대에 누우면 하늘이 보이는 통창이 수락휴 객실의 매력 포인트다.
턴테이블과 블루투스 스피커.

수락휴 객실에는 TV가 없는 대신 LP 플레이어와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는데, 수락휴에 머무는 동안은 TV 앞에 앉아 있지 말고 음악 듣고 책 읽으면서 힐링 타임을 가지라는 운영 방침에 따른 것이다.

참고로 LP 플레이어는 오디오테크니카 AT-LP60XBT고 스피커는 마샬 액톤 3다. 작은 객실에서 듣기엔 충분한 구성.

수락휴 객실 냉장고
냉장고

냉장 전용 미니 냉장고가 있고 생수 500ml 두 병이 제공된다.(부족하면 식당 뒤쪽 정수기 이용)

수락휴 머그컵
수락휴 머그컵

수락휴는 객실 내 취사 금지라 식기가 제공되지 않고 커피 포트와 인원 수에 맞는 머그컵만 준비되어 있다.(외부에서 준비해 온 음식 취식은 가능)

수락휴 객실 테라스
테라스에는 캠핑 테이블과 의자가 있다.

책상 위에 방문객들이 작성한 방명록이 있는데 너무 좋아서 안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초딩 친구의 글이 귀여워서 찍어봤다. 안뇽~

수락휴 잔디밭

잔디밭에는 나무로 만든 조형물들이 있고 곳곳에 작은 나무집들을 설치해 새나 청설모들이 쉴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수락휴 분리수거장
분리수거장

분리수거장은 하늘정원, 별빛정원에 한 곳씩 있는데 넓고 깔끔하다.(퇴실 시 분리수거)

수락휴 윤슬다리
윤슬다리

다리를 건너면 트리하우스가 있는 별빛정원으로 이어진다.

수락휴 내에서도 가장 핫한 트리하우스.

4인용 객실이라 어린아이들 있는 가족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14m 높이라는데 밑에서 올려다보니 생각보다 훨씬 높아 보였다.

수락산 동막골 무장애숲길
수락산 동막골 무장애숲길

무장애숲길을 산책 삼아 올라가 본다.

수락산 동막골 무장애숲길

수암사 입구에서 무장애숲길이 끝난다.

천천히 걸어서 10분 정도 소요되는 짧은 코스다.

수락산 동막골 무장애숲길
주변에 아직 공사중인 곳들이 있다.

산책 후 객실로 돌아와 음악 들으면서 준비해 온 와인을 마셨다.

수락휴

저녁 8시쯤 되니 출출해져서 야식 먹으러 식당으로 올라간다.

수락휴 불멍존
불멍존

불멍존에는 이미 불멍 중인 가족들이 보인다.

수락휴 몸보신 라면
몸보신 라면(7,000원)

수락휴는 객실 내 취사 금지라 올 때 음식을 준비해 오거나 수락휴 내에 있는 식당(씨즌 서울 by 홍신애)을 이용해야 한다.

시간대별로 아침, 점심, 저녁, 밤참을 판매하는데 저녁 8시부터는 피쉬 앤 칩스, 떡볶이, 라면 등의 밤참 메뉴를 먹을 수 있다.

몸보신 라면을 한 그릇씩 시켰는데 해물도 제법 들었고 국물도 육수를 따로 냈는지 칼칼하고 개운한 것이 생각보다 훨씬 맛있게 먹었다.

물론 이런데 와서 먹으면 뭘 먹어도 맛있을 것 같긴 하다.

라면으로 배를 채웠으니 느긋하게 불멍 타임을 즐겨본다.

수락휴 불멍존

장작 타는 소리와 향기가 좋다.

밤인데도 아직 덥고 모기가 많아서 한시간 정도 있다 객실로 돌아갔다. 불멍도 좋지만 역시 에어컨이…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한다.

오너인 홍신애라는 사람은 요리연구가로 유명하다는데 난 이번에 처음 알았다.

조식은 오전 7시부터 운영하고 예전엔 죽 나오는 죽상도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한식인 반상과 양식상 두 가지가 있다.

둘 다 맛보기 위해 반상, 양식상 하나씩 주문.

수락휴 씨즌서울 by 홍신애 반상
반상(15,000원)
고등어구이
메인은 고등어구이.

반상은 오분도미밥, 국, 계절 반찬, 계란 후라이, 후식 과일, 주스 구성인데 이날 메인 반찬으론 고등어구이가 나왔다.

보기엔 별거 없는 평범한 구성이고 평소 아침을 안 먹는데도 밥도 맛있고, 반찬도 맛있고, 고등어구이도 맛있고 다 맛있었다.

고등어구이를 제외하면 전부 리필 가능해서 한 번씩 더 리필해서 싹 긁어 먹었다.(역시 산속에서 먹어서 그런가…)

처음엔 이 구성에 1.5만 원이면 좀 비싸지 않나 싶었는데 만족스럽게 먹고 나니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수락휴 씨즌서울 by 홍신애 양식상
양식상(15,000원)
수락휴 씨즌서울 by 홍신애 양식상

양식상은 프렌치 토스트 + 트리플 베리 콤포트, 샐러드, 주스 구성인데 굉장히 부드럽고 촉촉하다.

하지만 먹다 보면 좀 느끼해져서 내 입엔 반상이 더 나았다.

조작 가능한 딱다구리 모형.

아침 먹고 나와서 주변 산책을 했다.

수락휴
수락휴
잘 쉬고 갑니다.

산책 후 객실에서 쉬다 시간 맞춰 체크아웃했다.

수락휴는 서울 도심 속에 자리한 자연휴양림에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으며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취사가 불가능하고 세면도구나 수건이 기본 제공되지 않는 등 운영 방침이 다소 불편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확실한 콘셉트가 오히려 수락휴만의 차별화된 특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생각한다.

높은 인기로 예약이 쉽지 않지만 연인이나 가족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니 많이들 이용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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